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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지음 / 이레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희망과 용기의 꽃 이지선 이야기'
꽤 유명한 분인데 왜 나는 몰랐을까? 나보다 몇살정도 어리지만 참 대단한 분인것 같다. 꿈많던 대학 졸업반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화상을 입게된다. 화상환자이기에 그리고 너무나도 심했기에 의사들은 그녀에게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견뎌냈고, 살아남았다. 아마도 그녀의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에 그녀는 어려움을 이겨내지 않았을까 싶다.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충분히 느낄수 있다.
좀 오래된 책이고, 10여년이 지난일이기에 과연 저자는 어떨가 하는 생각에 그녀의 홈페이지나 기사를 검색해보았다. 홈페이지는 접속이 안되고 있지만 그녀의 책의 마지막에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과연 그대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갑작스럽게 많은 것을 잃게 된 장애인들의 상실감과 우울함,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는 상담센터를 만드는게 꿈이라고 하는데 꼭 그녀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도 가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람, 혹은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애처러운 듯 한번 더 시선을 둔적이 있었다. 그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될지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항상 많은 사고속에 노출되어 있다. 그런데 그것이 꼭 나의 일이 아니라고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나도 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물론 "어쩌다가...", "저러고 어떻게 살아..."라고 입밖으로 내는 사람들이 당사자를 무시한다거나 업신여기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안타까워서 자신도 모르게 탄식이 흘러나올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순간 눈길이 한번 더 갈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아픔이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다. 그들은 선천적으로 혹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얻은 아픔을 원했던 것이 아니었고,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배려하는 마음들을 가진다면 굳이 지선씨가 처음에 그랬던것처럼 사람들이 모두 잠든 후에 복도를 산책하거나 집에서만 친구를 만나거나 하는 일들은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어쨌든 그녀는 대단하다. 자칫 꿈을 접을수로 세상과의 인연을 끝낼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또 다른 곳에서 그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의 용기에, 그리고 그녀의 긍정적인 마인드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