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 태조.정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태조의 역성혁명으로 조선이 이룩되었다. 이런 혁명뒤에는 반드시 그 댓가가 따라야하는 법인가 보다. 이 역성혁명의 핵심 세력인 무신이나 종친은 새로운 개국에서 소외되었다. 그래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지금 보면 사람사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것 같다. 우리도 얼마전에 대선을 치루고 내년에 취임하게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 이를 역성혁명에 비할냐만은 아마도 새당선인 주변의 이들은 어쩜 이런 개국공신처럼 한자리씩 내심 기대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지만 지금은 500여년전의 조선시대와는 다르지 않던가. 당선인 주변의 측근들은 선거기간동안 맡은 일에서 물러나 여행을 다니거나 잠시 서울을 떠나는 행보를 보였다. 대탕평책을 써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당선인의 의지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었다. 만약, 500여년전 조선이 건국되었을 때도 이런 행보가 이어졌다면 형제를 죽이는 '왕자의 난'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시대가 다르다보니 무엇이 옳은일인지 혹은 지금 인사들의 생각이 변함이 없을지는 알수 없으나 사람들은 완벽할수는 없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당연한 사실인것 같다. 누구나 오점을 남기게 된다. 왕위 다툼에서 이방원은 적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뛰어난 정치감각으로 사람을 끌어 모으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고,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런 태종을 '김대중의 두뇌와 지식, 김영삼의 감각과 결단력, 김종필의 수완까지 두루 갖춘 정치 십단'에 저자는 비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등을 돌린 태조나 형제들과 외척들의 목숨까지 배닷은 오점이 있지 않은가.

 

사람들의 삶은 되풀이 하는것 같다. 허나, 자신의 잘못을 알고 결점을 뉘우치는 사람이 보다 현명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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