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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베리 나이트 ㅣ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1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비교적 추리,스릴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잔잔하지 않았나 싶다. 살인쇼라는 엄청난 사건을 밝혀지는 과정은 그리 긴박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시체가 발견되고 그 주변을 탐문수사를 하는 과정이 왜 이리도 지루한 건지... 아마도 강한책들을 연달아 읽은터라 어쩌면 이 소재가 그다지 마음에 꽝하고 와닿지 않은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코 형사의 아픈과거를 이야기하는 부분부터는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고, 집중할수도 있었다. 헌데,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살인쇼를 보면서 왜 사람들은 그것을 즐기며 그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묵인을 할까? 혹은 내가 죽을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왜 사람들은 그 살인쇼를 즐기는가 하는데 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어떤 근성을 갖고 있기에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런 살인쇼를 벌이는 것일까?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를 장식하는 성폭행,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살인사건들.. 이제는 좀 짜증이 날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사건이 대량으로 일어나고 있다. 왜 그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터인데 왜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일까. '은둔형 외톨이'라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새로운 질병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황폐화시키는 것인가? 날이갈수록 우리들은 나 아닌 다른이들에게 무관심하게 된다. 나로 인해 그들이 불편해하더라도 나는 상관이 없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목숨을 잃터라도 아무 상관이 없다. 이웃도 믿을수 없고, 가족도 믿을수 없게되어 버린 사회에서 과연 이런 살인쇼가 없으리라 누가 장담하겠는가? 예전같으면 그저 책에서나 있음직한 이야기라고 단정할수 있는 그런 소재이겠지만 요즘 사회가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과연 저런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 장담하지 못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