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에게 빠지고 그의 소설을 읽겠다는 신념으로 그의 책을 수첩에 빼곡히 적어놓을때 이 소설의 제목을 보고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다. 추리소설에 어울이지 않게 예쁜 '레몬'이라는 이름! 예쁜 레몬속에 있는 그 시큼함, 나는 원래 신것을 좋아하기때문에 레몬이 좋았는데 과연 저자는 이 소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했다.

 

그런데 정말 레몬처럼 이 소설속 이야기는 정말로 독특했다. 과연 이런일이 실제로 벌어질까하는 생각이 든다. 뭐, 과학의 발달이 언젠가 꼭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어 낼수 있겠지만 이 소설은 1993년에 발표했다니 그때는 정말로 믿기지 않는 그런 혼란의 소재일수밖에 없으리라.

 

항상 저자가 많이 사용하는 기법으로 주인공인 마리코와 후바타의 이야기가 교대로 서술되고 있다. 마리코와 후바타는 닮았다기보다는 완전 똑같다. 그녀들이 어렸을적 자신들도 모르게 헤어졌던 쌍둥이가 아닐까 의심해볼수도 있었지만 후바타가 마리코보다 한살 많다. 물론 그들이 직접적으로 만나는것은 결말부분에서 단한번뿐이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인간복제였다는 그래서 누군가의 분신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면서 또다른 자아찾기에 나선다.

 

유전공학이라는 분야는 참으로 조심스럽다. 특히나 유전자 조작이나 복제같은 기술은 더더욱 말이다. 유전자 조작에 의해 생겨나 생물체는 자칫 천적이 없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수 있는 소지가 지극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복제라는 아마도 생명연장이나 모든 것에 비추어 볼때 참으로 필요할수도 있겠지만, 윤리적인 면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일까, 아니면 모든 생명체보다 우위에 있겠다는 인간의 자만심일까? 인간복제라는 사안은 참으로 편안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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