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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여행하라"
처음에는 어떠한 사랑일까 생각을 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많은 사랑이 필요하다.
그런데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는 사랑을 연인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랑의 근본이 되는 것은 "나"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여행하라"라는 말이 더욱더 내게 다가오는것 같다.
지금의 내 삶은 어떤가 생각을 해봤다. 나는 과연 어떤 것을 위해서 살고 있을까... 요즘은 딸아이에게만 온정신을 팔려서 사는것 같다.. 딸아이의 시험, 간식, 여행....
그러다 보니 소외된 가족들에게 불평을 듣는건 당연한 일이고, 또 눈다래끼가 나면서 피곤에 쩔어있는 내 모습을 보기도 한다. 어쩌면 모두 나와 함께 존재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지 나는 내 삶보다 다른 의미의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더욱더 사랑해야지만 주변도 사랑할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그런 책이었던것 같다. 여기저기 사람이 사는 모습들.. 아무로 목적도 없이 다니다가 만나는 사람들, 그 속에서 에너지를 느끼고 '나'에 대한 사랑을 느껴지는것이 아닌가 싶다. 나도 그런적이 있었다. 울적할때 어느날 갑자기 짐을 싸고 차를 몰고 무작정 떠났을때... 무언가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어떠한 에너지가 생겨나는 것도 같은데.. 그렇게 우리들에겐 휴식이란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 떠나고 싶다. 생활에 지친 나를 위해..
과연, 과감하게 내가 떠날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