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세트 (무선)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표현하는 것보다 "태백산맥'에 올랐다고 표현하고 싶다.

태백산맥에 다 오르기까지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온전히 이 책을 읽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을 보낸건 아니였다.

'토지'를 7권까지 읽다가 다른책을 못 읽는다는 조바심에 포기했던 기억이 나서 다른책과 병행하면서 읽다보니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것이다.

 

나는 왜 이 책을 학생시절에 읽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10권이라는 분량이 부담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가 궁금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요즘엔 우리나라의 근대사, 현대사가 궁금하기도 했고, 그에 앞서 너무나도 역사에 내가 무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딱할수 있는 역사책뿐만이 아니라 당시 배경인 소설로서 한층 더 다가가고 싶어서 이제서야 비로서 태백산맥에 오를 생각을 했던것 같다.

 

초반에는 많은 등장인물들 때문에 솔직히 누가 누구인지 잘 몰라서 책읽은 속도가 붙지 않았던것 같다.

그러다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책 한권을 읽는데 이틀이면 충분했던 것 같다.

쉴사이 없이 달려온 우리나라의 이념전쟁, 그리고 한국전쟁...

한국전쟁에 대해서 그리 많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생각하고 또 생각한것 같다.

왜 우리는 전쟁을 해야만 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던 안타까운 전쟁.

그들이 그토록 바래왔던 세상은 이제는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존재하지 않는것만 같다.

북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산으로 올라간 사람들...

그들의 마지막 불행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이 웅대한 소설에 대해 내개 왈가왈부할 처지는 아니겠지만서도 숨가쁘게 달려왔던 빨치산들의 불행이 너무 슬펐다.

내 얕은 생각으로선 그들은 아마도 토사구팽 당한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들이 산에서 내려와 다른 의미로서 정치에서라도 참여했더라면 아까운 희생은 줄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남한에 주를 이뤘던 사람들도 그들을 좀더 따뜻하게 받아줄수는 없었던 것인지....

 

태백산맥에 정상에 오른 것이 대견스럽고, 우리의 역사가 오늘은 무던히도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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