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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1 ㅣ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자정이 되면 문을 여는 식당, 그리고 아침 7시면 문을 닫는 "심야식당"
정해진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손님이 주문하면 만들어주는 그런 소박한 식당이다...
다양한 손님과 다양한 음식들이 그곳에 가면 만날수 있다... ^^
예전에 학원에서 일을 했을때, 자정이 다되서 끝나고 나면 흔히 갈수 있는 곳이 술집이나 부담스런 고깃집정도...
몇시간을 떠들고 나면 집에 갈때쯤이면 배가 항상 고팠다. 그런 술 여러잔과 부담스러운 안주를 먹었었는데.. 이런 심야식당은 그때의 나에게 필요하지 않았었을까? 왠지 탐이 나는 심야식당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식당처럼 주인장을 둘러싸고 'ㄷ'자형 테이블에 앉으면 혼자서 식당에 가도 쑥쑤럽지 않을듯하다. 그리고 일행이 아니더라도 자주 마주치다보면 도란도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면 정도 쌓을수 있기도 해서 정이 갈것만 같다.
야근하느라 지친 사람도,
사랑이 깨져서 우는 사람도,
꿂을 잃고 실망하는 사람도,
일상의 즐거움을 잃어버린 사람도,
일에 쫓기는 사람도,
상사를 잘못 만나서 하소연하고 싶은 사람도,
행복해서 날아오를 것 같은 사람도
배를 채우고, 마음도 채우고,
모두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거리 한구석의 안식처
(본문中)
끝까지 읽었는줄 알았는데 마지막 장에 이런 글귀가... '심야식당'에 가면 정말로 그런 평범한 이웃을 만날것 같다. 우리가 어디서든 마추칠수 있는 사람들.. 그래서 그곳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면서 마음도 채울수 있었으면 좋겠다. 심야식당에 찾아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생각했던 혹은 느꼈던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그런 안식처가 우리 동네에는 어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