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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모린 스토리 1 - 용 카줄을 만나다
퍼트리샤 리드 지음, 작은 우주 옮김 / 대교출판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왕국의 공주라함은 품위있고, 박학다식하고, 여려야만 할까?
그 상상을 완전히 깬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사이모린은 공주로 태어나기는 했지만 모든걸 억압하는 왕국 생활이 지겹기만 하다. 앉아서 수를 놓는것보다 검술을 배우는게 좋은데 주변 사람들은 품위있는 공주를 강요한다. 그런데 갑자기 닥친 서랜들 왕자와 결혼이라니...
몰래 왕국을 빠려나와 용 '카줄'의 공주가 된다. 흔히 옛이야기들은 용에게 공주가 납치되면 왕자가 와서 용과 싸워 공주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로 끝맺음을 하는데 사이모린 공주는 자신을 구하러 온 왕자를 설득하여 돌려보낸다. 그리고 스스로 용의 공주가 되었기에 카줄을 잘 믿고 따른다. 또한 카줄도 다른 용들과 엄연하게 다른것 같다.
용의 수정 접시를 차지하려는 마법사들의 음모를 알아낸 사이모린은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아주 용감하게 불의에 맞선다. 어쩜 사이모린이 여느 공주와 마찬가지로 연약했더라면 단번에 이 책을 덮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젠 '여자니까', '공주니까' 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날려버리는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어렸을때부터 여자아이들에게 여자아이라는 이름 속에 얌전해야하고 품위있게 행동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딸도 사이모린처럼 호기심 많고 모험을 즐기는 멋있는 여성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