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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 in New York - 혼자 놀기의 달인 Snowcat 뉴욕에 가다
권윤주 글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이 부럽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뉴욕의 풍경들을 고양이로 표현해서 그대로 책에 옮겨놓아서인지 어느새 나도 뉴욕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부러웠던것 두가지...
첫번째는 '카페 의존형 뉴요커'들~ 저자가 카페를 좋아하다 보니 뉴욕에 카페모습이 유독 눈에 띄는 듯...
뉴요커들은 카페에 앉아서 노트북을 두드리거나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다. 나도 예전부터 이런걸 좋아했다. 커피한잔 사서 앉아서는 레포트를 쓴다든지....근데, 대학생때는 별로 그래본적은 없었던것 같다. 그땐 괜히 까페에 앉아서 수다떠는것이 싫어서 안갔던것 같다. 졸업을 하고 애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공백이 생기면 까페에 가서 문제를 풀면서 밖을 내다보기도 하면서 요즘에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동네 까페를 가보지만.. 쩌렁쩌렁하게 들리는 수다떠는 이들때문에.... 매서운 눈초리로 한번씩 흘겨볼 뿐이다. 물론 까페에서 떠드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소리를 낮춰줄수도 있을법도 한데.. 말이다. 동네 근처 북까페가 없어질때 제일 서러웠다는.. 그랬기에 뉴욕의 이런 카페들이 새삼 부럽게 느껴진다.
두번째는 맨해튼 한복판에 자리잡은 거대한 공원 '센트럴 파크'다. 운동을 할수도 있고, 그리고 선선한 날에는 벤취에 앉거나 돗자리를 펴고 여가를 즐길수도 있고.. 그런데 우리동네는 둘러봐도 이런 곳은 없는것 같아 매우 아쉽다.
이렇게 그림이 곁들어져 있으면서 한가한 책을 읽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의 책도 아니고, 글자만 꽉 채운 책도 아니면서 가볍게 읽을수 있는 책이어서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