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 이해인 산문집
이해인 지음, 황규백 그림 / 샘터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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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것은 중간에 잠시 놓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반면 이런 산문집은 잠시 내려놓았다가 다른 책을 읽다가 다시 읽게되도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서점에서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 제목에서 어떤 자연의 섭리 같은 것을 느꼈다. 꽃이 지고 나면 당연하게 잎이 보이듯이 말이다. 너무 억지를 쓰지않고 순리대로 살아간다면 나쁜 것이 없을텐데 말이다.

 

이해인 수녀님은 책으로는 처음 만나는 것이지만 익히 수녀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법정스님도 만나게 될찌는 몰랐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종교만을 우선시 하고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편인데 수녀님의 글속에서 법정스님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기도 했다. 절에 잠시 머무시는 수녀님.. 아무리 생각해도 나로서는 상상이 안갔다. 친가는 불교를 믿고 외가는 기독교이기때문에 어린시절 절에가고, 기도하는 그런 이중생활(?)이 조금 불편했던 기억을 가진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장에 추모일기에서는 수녀님뿐 아니라 마치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것같았던 분들의 사진을 볼수 있었서 더없이 좋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인 수녀님께서도 2008년부터 암투병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부디 잘 견뎌내시어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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