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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구를 착한 별로 만들거야 - 10대들을 위한 최고의 환경교육서
마라 록클리프 지음, 제효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관심밖이라고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가 이제는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소리치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관심을 기울여주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헬쓰장 샤워실에서 샤워기를 무작정 틀어놓는 사람을 봤다. 그런데도 쓰지 않으면 물을 잠궈야 한다고 말하지 못했다. 그냥 그 사람이 그대로 샤워기를 틀어놓고 나가버리자 그것을 잠그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 우리도 '물부족국가'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인가보다. 아직도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콸콸콸 나오기때문인가보다...
사람은 늘 뭔가를 필요로 한다. 먹을거리도 있어야 하고, 입을거리도 있어야 한다. 책도 있어야 하고, 텔레비전도 컴퓨터도 있어야 한다. 그런게 없다면 큰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그러한 물건이 지나치게 많다면? 그것은 부족한 것보다 더 심각하다. 옷장이 미어터지는 정도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생각을 별로 안한다. 별로 안하는게 아니라 거의 안한다...(생략)...그냥 지나쳐서는 안된다.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다치기 때문이다.(본문 p.23)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자원을 낭비한다. 언젠가는 고갈되어서 그것을 갈망하게 될때쯤이면 이미 때는 늦었다고 하겠다. 그런데도 인식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런점에 있어서 이 책은 '10대들을 위한 최고의 환경교육서'라기 보다는 '지구인을 위한'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구파괴범의 최고정점을 찍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인간들일테니까 말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우리는 너무나도 무분별하게도 쓰레기를 지구에 투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보여지는 저 플라스틱 제품들은 워낙에 견고해서 수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할때는 매우 편리하게 사용했을 테다. 하지만 다 쓰고난후에는 아무렇게나 방치하게 된다. 그나마 휴지통에, 게다가 분리수거까지 곁들이면 양반이라 할수 있겠다. 허나 아직도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버리는 사람을 볼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을 붙잡아서 앉혀놓고 이 책을 꼭 읽게 하고 싶은 심정이다.

딸아이의 책상에서 찾아낸 샤프펜슬이다. 아주 멀쩡한데도 약간 식상해져서, 더 이뻐서 구입한것이 이렇게 많아졌다. 물론 잔소리를 한번 크게 듣고 나서 딸아이의 샤프 구매는 여기서 잠깐 멈칫했다. 아마도 머지않아 또다시 재구매를 시작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딸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도록 권했다. 아이가 가장 충격을 많은 것은 '생수병에 그런 비밀이 있단 말야?(본문 p.30~35)'라는 부분이었다. 생수병에 문제점을 인식을 했을까, 아니면 생수가 수돗물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다는 것에 놀란 것일까? 앞의 문제도 그냥 넘어갈수 없지만 후자의 문제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본문 p.190)
숲에 있던 나무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휴지, 종이를 만들겠다고 숲을 벌채한것이다. 가장 맘이 아팠던 부분이기도 했다. 나는 종이책을 좋아한다. 전자책은 흥미없다. 하지만 수많은 나무들을 생각한다면 어쩜 나의 고집을 버려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나무를 많이 심으면 된다지만 우리가 숲을 하나 뚝딱 없앤 시간에 그러한 숲을 하나 만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줄 아니? > 란 책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카카오를 수확하는 아이들에 대해서 읽은적이 있다. 그 아이들은 자신들이 수확한 카카오가 변신하여 만들어진 달콤한 초쿄바 하나 먹어본적이 없다고들 한다. 우리가 비싸게 사먹는데도 왜 정작 그 카카오를 수확하는 아이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릴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무조건적으로 자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착한 소비 이다. 똑똑한 소비만이 정당한 노동에 댓가를 가져다 줄것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일 것이고, 나아가서는 더이상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 건강한 지구일것이다. 인간들의 무지함이 불러일으킨 오늘날의 이 문제점을 하나둘 고쳐나간다면 지구도 건강하게 극복하고, 회복하고 모두가 다 행복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