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수사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 1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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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복경관이란 우리나라의 그냥 파출소 순경아저씨와 똑같은 것인지... 제복수사란 말이 아직도 잘 공감이 가지 않는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수사와 체포 권한이 없는 제복경관인 것이다. 마을의 순찰업무를 보고 수사관에게 협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인데... 내가 치안 시스템에 무지한 것인지 아니면 일본의 제도가 우리의 그것과는 틀린것인지 읽는 내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홋카이도를 무대로 벌어졌다. 다섯건의 사건을 그린 연작 단편집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형사물이라든지 추리소설분야를 좋아하는 탓에 제목을 보고 선택한 것인지만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 어쩌면 책속에 내용에 빠져든다기 보다는 이 한권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의무감이 앞선것 같다. 지지부진하게 책을 몇일 들고다니면서 감동을 받거나 재미있게 책을 덮은 것보다는 마치 끝내야만 하는 숙제를 마친 느낌만 갖게 되어 뭔가가 아쉽긴하다.

 

다섯편중에서 그래도 내용이 머리속에 남아 있는 것은 첫번째 '일탈'과 '가장제'이다. 저자는 처음 단편이었던것이 시리즈물에 되면서 과연 작은 마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수 있을까 고민부터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 '일탈'은 청소년 문제였고, '가장제'는 13년전의 사건과 연관있는 아동유괴 사건이었다. 인구 6천명의 작은 시골마을에 이러한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날 확률은 그다지 높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범죄가 일어난다면 이 작은 마을은 인적이 끊어지는 흉흉한 마을이 되지 않을까 싶다.

 

1~2년전인가, 아마도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겨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 혹시 목격자를 찾는다는 문구를 본적이 있는데 벌써 기억속에서 지워진것이 안면이 있는 사람들의 사고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 사건을 접하든 어느 책을 읽든 간에 공감하는게 있어야지만 한다는 것을 또한번 절실하게 느낀다. 제복경관이라는 직업의 무지때문에 먼 이웃의 사건이기 때문에 벌써 기억속에서 없어져가는 현실이 왠지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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