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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어디선가에서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작가로서 과연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기대해볼만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던 책이라고 기억한다. 베르나르의 소설을 읽은건 그리 많지는 않지만-기껏해야 나는 <개미>와 <신>을 읽었을 뿐이다.- 이 <카산드라의 거울>이라는 소설은 내 머리속만 뒤죽박죽 만들어 놓은 것만 같다. 그저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이름만으로 선택한 책이었지만 내가 읽었던 전작 2편에 못미치는 그런 느낌만을 주었다...에고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 맘에 드는 것은 꼭 한국사람이 거론된다는 것이다.(내가 읽은 것에서만 그런건인지...) 혹, <개미>, <신>에서만 그랬다고 하더라도 <카산드라의 거울>에서는 거의 조연급으로 김예빈이라는 소년이 등장하게 된다. <개미>를 읽을때는 한국인 유학생이 나왔었고.. 무척 반가웠지... 또, <신>에서는 '은비'라는 아이가 나왔었지.. 그런데 탈북자이긴 하지만 한국이란 단어도 많이 나왔고, 김예빈의 비중있는 등장이 외국인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과연 그가 우리나라와 무슨 연관이 있나 의문을 갖게 했다.
"한국은 미래지향적인 나라입니다. 항상 미래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나라죠. 또 모든 창의적이고 독특한 것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나라`예요. 그것이 제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이자, 한국 독자들이 저를 사랑해주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있으니까요."
어느 인터넷 검색 기사에서 알게된 그의 인터뷰 내용의 일부다. 역시나 그는 한국을 잘 알고 한국을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에서 항상 한국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한국인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도 뿌듯하지만 이 소설은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아니면 저자의 뛰어난 상상력을 쫓아가지 못하는 느낌을 버릴수가 없다.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내게 잠시 다른 북소물리에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미래를 예견하는 카산드라는 미래의 재앙을 막으려는 한편, 자신의 사라진 과거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카산드라로 인해 네 명의 노숙자들은 자신들을 외면한 세상을 위해 싸우는 전사이자,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몽상가로 변해 간다. 작가는 탈북자 한국인을 등장시킨 이유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베르베르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소설이지만, 긴박하고 강렬한 액션을 담아 현실 사회의 이슈들에 직접 다가서고 있다는 점이 새롭다. 과학적 상상력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나누어지는 베르베르 작품세계의 두 계보를 종합적으로 잇는 소설이다(인터넷 교보문고)
라고 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17세 소녀가 자신의 과거 행적을 찾아가면서 미래를 예견하며 여러 모험을 하게 된다. 때론 지루하면서 때론 재미있기는 하네라는 느낌을 가지면서 정말이지 겨우겨우 읽었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다시한번 이 책을 탐독할 시간이 필요로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