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조정래는 지금도 공부를 하듯 열심히 소설을 써나가는 작가다. <p.431 >

 

근데 나는 왜 작가 조정래의 작품을 한번도 안읽은 것인지 말이다. <태백산맥>이라는 소설은 대학원을 졸업할 당시에 알았던 것 같다. 그런데 워낙 장편인 소설이라 그랬는지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솔직히 <태백산맥>이나, 혹은 박경리 작가의 <토지>는 단순한 소설이 아닌 대하서사극이 아닌가 싶다. 그 방대한 양의 소설을 집필하기 위한 작가 그들의 노력에 대한 감탄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수 있을까.. 그야말고 공부를 하듯 써나갔다는게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꼭 기회가 되면 저지의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

 

이 <허수아비춤>은 대기업과 권력자들의 비리를 파헤친 그런 소설이다.

'과연 이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시작해서 스카우트 되는 연봉이나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스톡옵션, 그리고 비지금 형성이나 불법 상속을 진행시키기 위한 자금으로 들어가는 돈들의 규모를 보고나면 '지금 굴지의 기업들에게도 이런 일들은 당연히 있을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억(億)이라는 의미에 대한 설명도 사람이 헤아릴수 없을 만큼 큰 수라는 것이 요즘 세상에는 왜 그리 쉬운 많이 되었는지 조금만 눈을 들어 여기저기 살펴보면 억이 안되는 것이 없다. 간혹 들려오는 연예인 누가 강남에 30억, 40억 짜리 집을 샀다더라는 소식에 마치 딴나라 사람같은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예전에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은 이제는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도 싶다. 열심히 하면 개천에서 용이 날수도 있지만 요즘 로스쿨의 등록금이나 대학등록금을 보면서 혀를 내둘루지 않을수 없다. 얼마전 소유한 집의 위치에 따라 황족이니 왕족이니 천민이니 가른다는 기사를 보고도, 또한 절대로 뛰어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존재한다는 그런 말로 보고도 허탈감을 느낀적이 수없이 많게 된다. 그런 현대사회를 현란하게 파헤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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