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문의 비밀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두 번째 이야기, 개정판 백탑파 시리즈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를 처음 만난건 <부여현감 귀신체포기>에서였다. 유난히 책이 예뻐서 선택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그때 지괴소설이란 분야를 처음 접했고, 동양의 판타지라는 부분을 첨으로 접했던 것 같았는데... 그래서 미안하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판타지 소설이라 부여현감이니 전우치가 등장하는 소설은 그만 덮으려고 했었다...

 

이 책은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원작이라는 것을 보고 택한 책인데 말이다.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약간 줄거리를 먼저 보니 영 딴판 이야기인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래도 내용보다 탐정이라는 캐릭터만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영화가 아닐까 짐작만 한다. 한지민이 한객주로 나온다는데 소설속 한객주는 독살 당하는데 말이다. 어쨌든 패스!!

 

때는 정조시대

수많은 열녀문을 신청하는(?) 것들중에 혹시 거짓이 있지 않나 심사를 하는데서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중 한곳 눈의 띄는 곳이 적성고을의 열부종사한 "김아영"의 행적.. 남편이 죽고 2년동안 시름에 잠겨 살며 가문을 일으킨 그녀가 갑작스레 자결을 했다하는 것의 의문인 사건이었다. 여기서 묘사되고 있는 김아영 역시 '소현세자빈 강빈'처럼 너무나도 시대를 앞서갔던 여인이었다. 남성중심의 사회였던 조선시대에서는 결코 원하지 않았던 활달하며 사회적이었던 그녀는 가족들의 은밀한 계획아래 살해된 것이다. 이 모든 사건이 해결이 날 때 얼마나 통쾌했는지... 자신의 죄를 숨기기는 커녕 내세워 나라에 열녀문을 세워달라 청하는 이들이 가증스럽기까지 했다. 살해계획에 연루되었던 이들이 제각각 벌을 받고서도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헉! 마무리의 반전...

불쌍했던 그 여인, '김아영'은 죽지 않았다. 엄청난 반전이었다. 그녀가 죽지 않았다고 억울하게 그녀를 죽이려던 가족들이 죽은 것은 아니었다. 어쩜 그녀를 살해하려던 이유는 또 다른 죄를 덮기위한 하나의 술책일뿐이었다.

 

나는 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저자의 작품중에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 있을줄은 미처 몰랐다. 이 <열녀문의 비밀>은 백탑파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이다. <방각본 살인사건>, <열하광인>이 바로 첫번째와 세번째 작품이다. 이것도 곧 읽어봐야겠다. 읽어야 하는 책들이 늘어나니 기분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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