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김진명 작가를 참 좋아한다. 그의 이야기 대부분이 우리 역사와 관련되어 있기도 하겠지만 한번 읽게 되면 멈출수 없는 속도에 열광케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뭏든 너무 늘어지는것은 사절이니 말이다. 더군다나 '황태자비 납치사건', '가즈오의 나라(몽유도원)' 등을 통해 일본이 왜곡시킨 역사에 더 관심을 갖게 됬다. 

'카지노'는 그의 '도박사'라는 소설의 개정판이다. 요즘 한 연예인때문에 좀 유명(?)해졌다고나 할까, 최근에서야 바카라라는 도박을 알게되었다. 아직도 고스톱조차 치지 못하는 나로선 책중 일부를 차지하는 바카라 도박이야기는 좀 낯설다. 그래서 혹시나 이해를 도울까 검색을 하고 룰을 보았지만 여전히 나에겐 도움이 되진 못했다. 아마도 난 도박에 영 소질이 없나보다...

도박때문에 형제와 같은 친구를 잃었다. 그래선 다시는 즐기는 게임이 아닌 남을 도와주는 게임을 하겠다고 다짐한 스페셜리스트 서후, 모든 것을 잃은 도박사들이 선택한 최후는 네팔의 히말라야라고 한다. 히말라야로 떠난 동생을 찾기 위한 은교, 바카라 학교에서 철저한 교육으로 불패의 도박사 한혁과 혜기.

글 서두에서는 이 네 남녀의 이야기가 엇갈리면서 진행이 되다가 도박으로 끝내 자살한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한 유사종 회장에 의해 만나게 된다. 유사종 회장의 눈에는 한혁과 혜기가 최고의 도박사로 뽑혀 동생의 복수의 전면전에 나서게 되지만 진정한 도박사는 서후가 아닌가 싶다. 서후는 자신의 평정심을 잃은 도박으로 인해 친구를 파멸로 이끌면서 새로운 도박에 관한 철학을 갖게 되어 승리만을 쫓아가는 한혁과 혜기에게 한템포 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인생에서의 마지막 게임을 하게된다.

과연 도박이란 것은 자기절제가 그리 힘든 것인가? 불패를 이어가던 한혁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래산처럼 평정심을 잃는단 말인가? 비단 도박뿐은 아닌거 같다. 모든 일에서 승승장구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갑작스레 무너지는 것을 경험할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지혜로 삼느냐 그것이 인생의 길을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일을 교훈삼아 다시 개척된 삶을 사느냐, 흡사 마지막에 권총을 쥐고 히말라야로 떠났던 도박사처럼 끝을 보느냐는 어쩜 자신의 몫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재미도 있지만 또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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