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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正熙) -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
김용삼 지음 / 플로우북스 / 2026년 9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릴적 기억 하나가 있다. 국민학교를 입학하기도 전이었다. 친구들과 놀다가 그런말을 했었다. "우리 대통령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데." 그 대통령 할아버지가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어떻게 대통령이 서거했는지, 다음 상황은 어찌 되었는지 전혀 모르던, 아니 관심도 없던 꼬맹이 시절이었다. 육영수 여사께서 서거하시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분 생전을 모르지만, 늘상 어른들은 그분 칭찬일색이었다. 그리고 국민학교 시절까지인가, 늘상 1일은 새마을 운동이라며 동네 청소를 하든지 뭘 했던 것 같다. "새벽종이 울렸네~"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했던거 같은데.. 어린시절은 서울서 살았는데.. 어쨌든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학교서 배운, 혹은 성인이 되어서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재자"라는 말과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 상황을 잘 모르고, 정치에 관심이 없었드랬다. 그래도 과오가 있더라도 치적에 대해서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나라가 돌아가는 것을 이제사 지켜보니, 어쩌면 당시에도 이런 정치인들이었다면 아주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은 우리의 성장에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었기에 장기 집권을 한 건 아니었을까 생각도 든다.
김용삼 기자님의 < 정희 >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책이다. 당시 역사는 조금더 공부를 해봐야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분은 이 나라가 먹고 살만한 나라가 되기 위한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 늘상 혁명 후 틈이 날때마다 나라 지도층 인사들에게 "국민에게 세끼 밥도 제대로 못 먹이는 지도자는 참다운 지도자가 아니오. 여러분들은 어떤 정책이나 법률을 입안할 때 반드시 국민에게 밥을 먹일 수 있는 방법론과 연관해서 발상해야 합니다(p.125)"라고 말했다고 한다. 굶주림으로부터의 해방이 된다면 인권이나 민주는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이라는 철학이 있으셨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 효과를 못 보더라도 후세들이라도 볼 수 있다는 믿음. 그렇게 모두들 뜯어 말리던 경부고속도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그 옛날 배우던 전국의 1일 생활권이 된 시발점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계기로 예전의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님의 영상들을 찾아봤다. 특히 국장, 국민장은 마음이 아팠다. 경호 때문인지 여사님의 발인식에 참여하지 못하고 멀어지는 영구차를 보며 슬퍼하는 모습이나, 두분의 영구행렬을 따라 우는 국민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내외였는지 알 수 있다. 글들 말미에 제목 없는 '글'이라는 짧은 글들을 보면,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들은 참 인간적이고 국민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선 사람들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극찬을 한다. 이제 나는 그저 주입된 부정적인 대통령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찬찬히 그 시대의 역사를 공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