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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
김아직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5월
평점 :
「사람 고기를 내어드리니(김아직)」, 「금단의 술법(정명섭)」, 「대운의 기운을 내리소서(문화류씨)」, 「한밤중의 고사상(최하나)」의 4편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 무속 앤솔러지"이다. 한국무속신앙은 대체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야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는듯한 모습이 보여지는데, 그래서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반갑기도 하다.
요즘 릴스에 많이 뜨는 것 중 하나가 드라마 "참교육"이다. 그 중에서도 학교 선생님들에 스토킹 하듯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었는데, 「금단의 술법」도 비슷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민속학자 강성찬. 한때, 그와 무속을 연구했던 유이나가 나타난다. 금단의 술법이라고 알려진 소환굿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에 만났던 박금주 무당. 소환굿이 없다고 하던 그녀는 10여년이 지나 지금 그 소환굿을 해서 결국엔 사망했다는 사실을 유이나가 전한다. 이유는 아마도 박금주의 늦둥이 아들과 그의 금지옥엽같은 딸 지안이 학교내 괴롭힘은 물론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시달리다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박금주는 복수를 하기 위해 소환굿을 하지 않았겠냐며 이 일을 조사해보자는 것이다. 과연 성찬과 이나는 이 복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몇년전 새내기 초등학교 선생님이 근무지에서 죽음을 선택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수면으로 떠올랐던 사건이 있었다. 연일 뉴스에서 다루었던 이야기가 집인근의 초등학교에서 벌어졌던 일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더랬다. 사적복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하지만, 「금단의 술법」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도 사적복수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박금주를 비난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단순하게 생각해볼 것은 아닌것 같다. 어째서 세상은 자꾸만 이렇게 변해가는 것인지 그야말로 사실을 왜곡해하면 부당함이 정의인척 행세를 하는 세상은, 분명 잘못되었다. 비단, 소설에만 등장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