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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타운
장세아 지음 / 북다 / 2026년 4월
평점 :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수는 친구가 운영하는 요가 학원에서 지낸다. 중고 소파를 보러 왔던 어린 연인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고 나서, 더이상 그 집에서 살 수 없었다. 심리 상담사로 일했던 지수는 자신이 했던 상담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알게되었다. 심리적으로 불안했고, 알코올 중독까지 가버렸었다. 이제는 술을 끊고, 조금씩 나아진다고 생각하지만, 불현듯 찾아오는 악몽같은 그날의 기억은 지수를 괴롭힌다. 어느날, 요가학원이 있는 건물에서 화재 소동이 벌어졌을 때, 요가학원 수강자로부터 여성전용 타운 하우스를 소개받는다. 면접까지 보고 입주한 "세이프 타운"은 외부 사람이 들어오기도 까다롭고, 지수가 당했던 사건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여기서는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입주 환영회를 위해 찾은 술집에서 한 남자가 계속해서 눈길을 건네고, 지수는 그동안 입에 대지 않는 술을 마시게 되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뜬 지수는 전날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지갑을 주웠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술집으로 찾으러 간 지수는 어제 그 남자가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사건이 궁금해 검색하던 중, 그 남성은 예전 교사시절 학생들을 추행했고, 현재는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세이프 타운 입주자 중 한명의 '사적 복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입주민들은 지수가 겪었던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녀에게도 사적 복수를 제안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범죄자들에게 너무나 관대하다. 범죄에 비해 형량은 너무나도 가볍다.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충격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서는 형량도 높아지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향상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본다. 그래서, 이 소설의 사적 복수에 대해서 조금은 응원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 어랏...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 명색이 장르 소설인데, 이렇게 직진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이 방향을 틀면서 속도를 내며 질주하기 시작한다. "세이프 타운"은 정말로 안전한 곳인가, 아니면 개미지옥처럼 개미를 유혹하기 위한 함정인 것일까. 마지막 결말을 보는 그 순간까지 손을 놓지 못할 이야기를 선사한다.
"지옥 맛 좀 보셨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