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방 생각학교 클클문고
러스킨 본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생각학교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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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도의 국민 작가 러스킨 본드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작가의 나이가 17살에 '17살인 러스티'의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라고 한다. 동일한 17살에 느낄 수 있던 그 감정들을 세심하게 그려낼 수 있던 이유라고 볼 수가 있다. 또,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제목에 대해서 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보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던 "옥탑방"이 바로 "지붕 위의 방"이 아니겠는가. 역시 평범한 사람과 국민작가는 이런데서 차이가 나는듯^^;;

러스티는 1950년대 말, 영국의 지배 아래 있던 데라에서 살고 있었다.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러스티는 부모님을 잃고 후견인 존 해리슨의 보호아래 놓인다. 영국인으로 자라길 바랬던 아버지 뜻에 따라 해리슨은 러스티를 유럽인들만 모여사는 마을에서만 지내도록 하고, 규칙을 어기게 되면 매모찬 체벌을 가한다. 러스티는 마을밖에서 만난 소미, 란비르, 수리와 우정을 나누게 된다. 존은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 또 체벌을 가하고 러스티는 존에게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 친구들 도움으로 키션의 가정교사로 들어가며 바로 "지붕 위의 방"의 생활을 시작한다.

존은 왜 그렇게 러스티에게 엄하게 했을까? 사실, 엄하다는 것보다는 늘상 봐오던 미성년에 대해 행해지던 학대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부모를 잃은 러스티에게는 따뜻한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가 있을텐데 말이다. 어쩌면 보호받지 못했던 러스티나 엄마를 사고로 잃은 후 재혼을 해버린 아버지로부터 달아난 키션은 동변상련을 느꼈을 것이다. 러스티는 혼혈이다 보니 영국에도 인도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나 다름 없었을 것이다. 따스했던 친구들이 하나 둘 데라를 떠나 무수리로 떠났을 때의 그 외롭고 쓸쓸함이 전해져 온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거듭나는 러스티가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것을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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