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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죽어야 하는 X
정명섭 지음 / 빚은책들 / 2026년 2월
평점 :
동현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칼에 찔린 아랫배의 통증이 그를 힘들게 한다. 어두운 산길이다 보니 절벽으로 떨어졌다. 이런게 죽음인가라는 생각과 함께 시야가 흐려진다. 그렇게 동현에게 죽음이 찾아왔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동현은 눈을 뜬다. 분명, 어제 칼에 찔려 절벽에서 떨어진 건 기억이 나는데, 그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다. 동현이 있는 곳은 '바른 학교'라는 시설이다. 중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모아 재교육 한다는 명목의 시설이다. 그러던 가운데, 동현은 11시에 농구장에서 보자는 쪽지를 보게 된다. 누구일까. 전혀 생각나지 않는 가운데, 그날 밤, 동현은 또 죽고만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전날의 기억은 간직한채 눈을 뜨게 된다.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범죄자가 반성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혹독한 고문이 존재했고, 현재는 일정 기간 감옥에 가두는 수감을 통해 반성과 재발 방지를 하려고 합니다. 물론 진심으로 뉘우치고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범죄자가 자신의 처벌에 불만을 품고, 다른 사람탓을 하면서 자신의 죄를 정면으로 바라보려고 하지 않습니다.(작가의 말 中)
참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는데,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려왔었던 드라마가 있었는데, 한순간에 무산되었다. 주연배우의 과거 범죄전력 때문이었다. 물론, 과거 범죄 이력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겠지만, 작가도 말했듯이, 과연 진심으로 뉘우쳤는가이다. 또한, 그에 대한 피해자가 진심으로 용서했는가도 중요하다고 본다. 흔히들 죄를 감면받기 위해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반성문을 쓰는 건 아닌가 의문이 든다. 진실로 죄를 받아야 하는자는 염치라는 것도 모르고 날뛰는 반면 그렇지 못한 이는 인권마저 없어지는 요즘 세상에서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