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와이프 스토리콜렉터 123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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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간만에 읽는 조 올로클린 시리즈이다. 2022년 1월에 < 나를 쳐다보지 마 >를 읽고 나서 후속작을 드디어 만났다. 줄리안이 수술 합병증으로 떠난지 16개월이 지났다. 딸 찰리는 대학으로 진학했고, 에마는 조와 함께 생활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병원에서 연락이 온다. 조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곁을 지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서 병원을 찾은 조는 '어머니'가 아닌 '아내'라고 주장하는 다른 여성이 눈앞에 서 있다. 조는 그동안 자신이 알고 있던 아버지의 이미지, 즉 고상하고 정직한 영국 신사이면서 늘 한결같고, 보수적인 그 분의 인생이 낯설어지고 있다.

"디 아더 와이프"가 등장하자마자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요즘에 갑자기 내 알고리즘은 뜬금없이 이 책을 읽는 이즈음에 이르러 영국왕실 이야기가 뜨는지.. 지금은 결혼은 했지만, 찰스국왕과 카밀라 왕비의 과거 이야기나, 여기 등장하는 올리비아나... 게다가 어쩌다 이 책 배경은 또 영국인지.. 조는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모습에 당황하고, 나는 일관된 "디 아더 와이프"의 모습에 당황보다는 짜증이 나고...

피해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사에 참여는 못하지만, 그래도 조는 진실을 알고 싶었다. 어쩌면 그것은 아들로서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봄모습이 더 궁금했을 터였다. 또한 아직 엄마를 잃은 딸의 마음도 헤아려야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내와 헤어진 후 가족들이 사는 집앞에서 묵묵히 그들을 지켰던 조가 생각났었기에, 지금의 가족으로 인한 그의 복잡한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었다. 근데, 작가도 참 못됐다. 아내를 잃고 아직 그것을 받아들이기도 너무 힘든 시점에 주인공인 조를 이렇게 흔들어 놓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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