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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 ㅣ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7월
평점 :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집에 어린시절부터 팬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 >라는 마지막 이야기로 완간 소식을 듣게 되었다. 왜 내가 다 뿌듯할까^^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삼수생 생활을 하는 재석. 만나는 친구들마다 제각기 원하는 대학에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데, 재석은 혼자만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것만 같다. 재석이가 가고 싶은 문예창작과에서는 여러 글쓰기 대회에 입상경력이 중요한데, 그것도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힘들어 했던 길목에서마다 자신을 일깨워 주셨던 부라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다. 막막하기만 했던 재석이에게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는 엄마,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는 친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입시도 결국은 안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짙어지게 될즈음 재석이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진다. 그야말로 재석이가 비상하는 순간이 된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는 '청소년을 위한 자기계발서' 제안을 받은 작가가 자기 계발서는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었고, 혹시 '자기계발 내용이 들어 있는 청소년 소설을 쓰면 어떠냐'는 역제안으로 탄생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번 이야기도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고민을 잘 표현하고 있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흐뭇하게 다가온다.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하지만, 내게도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처음 주인공의 이름이 '두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무식해 보인다고 공부 좀 하는 아이 이름으로 써달라고 해서 이름이 '재석'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재석이와 함께 한 16년 Q&A"에 나오는데, 에이.. 듣는 두식이 섭하게시리~ 두식이든 재석이든 우리 곁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라 너무나도 친근함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