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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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좌천된 경찰대 출신 경감 양태열. 그도 남해안의 한 마을,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자 조깅을 나온 태열에게 부둣가에 정박한 한 어선에서 이상한 상황을 목격한다. 어창에서 기어 올라오고 있는 것은 아주 젊은 여자들이었다. 태열은 밀항선을 타고 오는 불법 입국자들, 그리고 사라지는 외국인 엄마들.. 무언가 이상한 생각이 들면서 그들을 추격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그 교통사고로 인해 외국인 여성 한명이 죽게 된다. 난감한 상황에 갑자기 등장한 백봉재단 이사장 부인 영춘. 그는 외국인 여성들을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던 환국의 형수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마무리 하고 사고로 사망했던 여성의 핸드폰으로 온 문자의 의심을 풀기 위해 찾아간 장소에서 거액의 돈을 가로채게 된다. 돈을 나누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고 만찬을 즐긴 다음날 돈과 함께 영춘은 사라지고 만다. 그런데.. 진짜 이사장 부인 영춘이 등장한다. 태열은 혼란스럽다. 그럼 도대체 그녀는 누구인가.

음.. 역시 고호 작가의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수도 없다. 작가의 스타일이 참 맘에 들어서 출간된 책들을 여지없이 모두 읽어보고 있어서 작가의 스타일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영춘이 사라지고 난 후 그녀를 찾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던 태열의 머리에 떠오른 생각 "밀항선 하나에 두 명의 사냥꾼". 제목이기도 하면서 태열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게 된 순간 부터 이 소설을 정말로 정신없이 질주하게 된다.

출판사의 소개를 보면, "특히,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그의 필력은 이미 고정 팬층이 있을 정도이다" 라고 하는데 그 팬이 여기 앉아있다. 제목마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고호 작가가 다음번엔 무슨 이야기로 또 독자를 사로잡을지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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