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권] 넌, 나만의 것 - 영상화 기획 소설
오윤희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그저 속담이려니, 어떤 일이는 반복해서 하다보면 이뤄낼 수 있겠거니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만약 그 이야기가 남녀간의 사랑의 경우라면.. 참으로 스릴러의 소재가 될만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나 할까. 언제부터인가 세상은 사랑은 목숨을 걸고 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이 단어마다의 성격이 실생활에서 너무 극단적인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유명 연예인인 채린. 매니저에게도 집의 도어락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자신의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매니저는 정신이 없어서 잠시 다른 곳에 두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어째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그런 가운데, '넌, 나만의 것'이라 씌여진 엽서에 자신의 집을 그대로 스케치한 모습. 순간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우연스레 자신과 취향이 같은 남자를 만났고, 그의 도움을 받으며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 교제를 시작한 직후 어째 말하는 뉘앙스가 신경을 거슬리게 된다.

채린의 곁에 머무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은 사실 집착에 가깝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연예계에 몸담고 있었던 채린의 상대배우의 가족들의 사랑 또한 '가족애'라기 보다는 어떤 도구로 여겨지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 펼쳐지는 이야기가 소설 속 이야기로 여기기엔 어디서나 들음직한 이야기들이라서 정말로 세상은 우리가 보듯 마냥 평범한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면위에서는 고요해 보이는 오리는 수면 아래에서는 열심히 발길질을 하면서, 겉으로 고요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고단함이 깃들어 있는 우리네의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