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원장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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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주해는 교회에서 만난 소범수와 진이경 부부의 제안으로 그들의 아들 혁우의 베이비시터로 일하게 된다. 그런데 부부는 아이는 내비두면서 그냥 '바라보기'만 하라고 한다. 여덟살 혁우는 전혀 또래의 아이들과는 달라 보였다.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거나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만 같았다. 회사에서 돌아온 부부에게 말을 해보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하며, 부득이하게 출장을 가게 되었으니 조금만 더 아이를 봐주기를 부탁하게 된다. 


갑자기 이야기의 시점이 달라져서 혹시나 단편집인가 했었는데, 주해의 과거로 돌아간 것이었다. 부모와 살았고, 동네에서 만났던 리암과의 인연등 그리고 왜 주해가 학교를 휴학했는지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누구나 어린아이들을 바라보게 될때는 기운을 빼고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게 된다. 아마도 주해도 리암과의 인연으로 혁우를 바라봤을 수도 있다. 아니, 그런 인연이 없어도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혁우는 다르다. 아직 여덟살이지만 사이코패스의 기질(?)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모의 행태를 보면 그런 성향을 보이는 것도 이상치 않다.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세가지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단 하나의 결말을 낸다면 작가의 의향대로 가는 것이겠지만, 세가지 경우를 제시함으로써 자칫 다른쪽으로 생각했던 독자의 섭섭한 마음을 달래주기에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사이코패스 기질이 있는 사람도 실제로 어떻게 유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까. 사실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본다. 우리의 현실에서도 그 악을 교화하기에는 너무 많은 희생을 치뤄야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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