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들남 공포 이야기
괴들남(김성덕) 지음 / 북오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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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공포이야기는 꼭 여름에만 읽어야만 하는 건 아닌것 같다. 더운날 으스스한 이야기가 더위를 물리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겨울날 으스스한 날씨에 공포이야기를 읽게 된다면 한층 더 뒷덜미가 서늘함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야기는 유튜버 "괴담 들려주는 남자", 괴들남이 유튜브에서 공개하지 못한 소름끼치는 사연들을 엮어 놓은 것이다. 적절한 음향과 함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더욱더 공포스럽지 않을까 생각된다.

독자의 제보 사연으로 꾸며진 괴담 중에서 유독 눈에 띄였던 것이 「사진 모델 알바」이다. 제보자는 의류 핏팅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인지도가 낮은 탓에 생활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단가가 높은 일을 소개시켜 줘서, 일을 하러 갔다고 한다. 막상 방문해보니 개인 사진관이었고, 이제 막 결혼한 새신랑 컨셉으로 홀로 사진을 찍었는데, 이를 찍고부터 자꾸만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그

래서 다시 찾아가봤더니 자신이 홀로 찍은 사진 옆에 어떤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바뀌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 여성은 바로 사진관 사장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딸이라고 한다. 다행하게 그 사진을 파기하고나서는 이상한 일은 더이상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제보한 독자도 사장님이 측은하게 여겨졌다고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공포라기 보다는 일종의 범죄나 다름없지 않나 싶다. 어쩌면 그 사장님도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판단력이 흐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판단력이 흐려져서 옳지 못한 일을 했다가 다시 되돌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악의가 없다는 것은 충분히 피해자가 용서를 할 수도 있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악의를 가지고 일부러 모의 공작을 해놓고도 잘못을 인정하지도 못하고 뻔뻐하게 나오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요즘 반성할 사람들 많이 보인다. 자신의 이익을 바라보고 타인이 입는 피해를 생각하지 못하고 막무가내인 사람들을 어쩌나 싶다. 이상한 현상들보다 이런 사람들이 더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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