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문 매드앤미러 4
김유라.엄정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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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미러 네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의 공통 한줄은 '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이다. 이 문장으로 김유라 작가의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와 엄정진 작가의 「어둠 속의 숨바꼭질」이다.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영훈이 등장한다. 택시운전을 하던 아버지는 뺑소니차에 치였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많은 병원비를 남기고서 아버지를 돌아가셨다. 엄마와 동생과 뿔뿔히 흩어져 영훈은 홀로 반지하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배달일을 한다. 어느날, 벤치에 앉아 맥주를 마실때 한 남자가 다가와 방을 임대해 달라고 한다. 임대해 준다면 하루에 오백을 준다고 한다. 얼떨결에 수락을 했고, 아침에 일어나자 자신의 원룸에 문이 하나 생긴 것을 발견했다. 통장에는 오백만원이 입금되었고, 방안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자꾸만 문넘어가 궁금해진다. 처음에는 이런 제안쯤이야, '문하나 생긴것 가지고는'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역시 공짜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둠 속의 숨바꼭질」에서는 이선은 재건축이 진행된다는 옛집을 찾게 되었다. 그 곳에서 20년전 실종되었던 오빠 달우를 닮은 아이를 만났다. 그를 뒤쫓다가 어렸을 적 살았던 집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20년전 그 시절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달우 오빠. 하지만 오빠는 어렸을 적 그 모습이지만 이선은 그렇지 않았다. 밤에 선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을때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이상했다. 부모님의 모습부터.. 이 곳을 벗어나야 하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이 이야기는 약간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다.

이번 네번째 이야기의 두편에서는 조금씩 조여오는 공포감도 살짝 비춰지고 있는데,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 날 수 없는 막막함이 느껴진다. 영훈과 이선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스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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