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찍지 마세요 마음을 꿈꾸다 8
탐신 윈터 지음, 이은숙 옮김 / 꿈꾸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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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는 태어나기 전부터 모든 생활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왔었다. 부모님은 전문적으로 “에바에 관한 모든 것” 채널을 통해 에바의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해 오고 있다. 물론, 에바가 이제 더 이상 촬영하고 싶지 않는다고 하면 언제라도 그만두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엄마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 에바는 더 이상 부모님이 올리는 영상 때문에 놀림거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 그러던 어느날 급기야 첫생리까지 공개되고 마는데, 에바는 부모님의 일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전학생인 캐리스와 손잡고 해킹을 감행하게 된다.

나도 예전에 잠깐 블로그에 딸아이의 사진을 올리곤 했다. 아기때는 참 예쁘기도 해서 자랑도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아이가 원치 않아서 모두 비공개 처리를 하고 더 이상 올리지 않았다. 부모라고 해서 자식들의 영상이나 사진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생기기도 했고, 요즘에는 옳지 못한 일에도 생기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할 것 같다. 게다가 아이의 사생활도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읽는 내내 왜 에바의 부모는 저 상황을 이해해 주지 않을까라며 불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사실, 자신의 의지대로 개인 SNS에 사생활을 올리고 그에 대해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스스로가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동의 없이 영상이 사용되고 타의로 노출된다는 점은 큰 문제가 있다.

우리는 흔히 자식들은 부모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고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존중해주는 그런 관계를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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