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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물고기 - 다른 시선으로 보는 힘
폴린느 팡송 지음, 마갈리 르 위슈 그림, 윤여연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1월
평점 :
얼굴이 엉덩이처럼 생긴 물고기가 있었다. 그래서 입으로 방귀 소리를 냈지만, 다른 물고기들이 즐거워 하면서 자꾸만 그 소리를 내보라고 한다. 그래야지만 어울릴수 있는 엉덩이 물고기는 평범한 물고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바닷속 깊이 깊이 내려가게 된다.
이 이야기가 동화책이기 때문에 무척 유쾌하게 읽었지만, 다 읽고 나니까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를 알게 된다. 누군가는 엉덩이처럼 생겼다고 하지만 누군가는 다른 모습으로 본다. 그래서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을 한다. 나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닌데, 나와 다름을 조롱거리로 삼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이런 것을 가르치는 것은 참 중요하며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것을 가르침에 있으면서 어른들도 부끄러운 일을 하면 안될 것이다.
내 다름이 또 다른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 어찌보면 나는 내 다름을 괜히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린이들도 배울것이 많고, 어른들도 배울 것이 많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짧은 이야기에 이렇게 큰 메세지가 담겨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