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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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작가가 돌아왔다. < 테라피스트 >의 작가 헬레네 플루드의 새 소설 <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가 출간되었다. 500여페이지의 분량이 조금 많은 편이다. 심리 스릴러는 좀 집중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을 시작했을때 살짝 바뻐서 오래 잡고 있다보니 초반에 너무 머물러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부에 읽는 속도를 보면 초반부터 좀 속력을 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사소한 소음까지도 노출이 다 되는 아파트였다. 그런데 이 곳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리케의 윗층에 사는 요르겐이 살해된 것이다. 경찰은 범인이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웃이라고 한다. 어렴풋이 리케는 요르겐과 연락이 되지 않던 주말, 무슨일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렇다. 리케는 요르겐과 불륜관계였다.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는 것, 그의 집에 찾아갔다는 것등을 비추어 볼때, 경찰의 수사에 거짓으로 할수는 없었다. 사실대로 털어놔야 할 것만 같다. 남편에게도 이 사실을 말해야 할텐데 고민이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불륜을 딸 엠마가 알아챈것이 아닌지, 혹시나 아이가 용의자로 몰리는 것은 아닌지 리케는 혼란스럽다. 이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불안감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묘사를 하는 작가의 필력은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사실 난 꽉 닫힌 결말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이야기의 결말은 마지막 문장의 뒷부분이 충분하게 연상되는 것 또한 이 책을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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