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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평점 :
제 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작
경찰생활 18년차의 경찰 용훈.그에게 우편물이 도착한다. 이름도 낯선데, 교도소에서 발송된 편지였다.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한 사건이 있는데, 용훈이 해결해줬으면 한단다. 그리고 편지 뒷면에 약도 하나.. 그 곳은 30년전 '주파수 실종 사건'이 일어난 능리산이었다.
30년전, 능리산을 올랐던 아이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성준은 기억을 잃었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현실, 기억을 잃은 탓에 당시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없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성준은 고해성사로 죄가 사라질 수 있을 것라는 희망으로 천주교인이 되었다. 하지만, 다시 고통이 시작되었다. 용훈을 만나고부터.. 아니 두 친구가 유골로 돌아온 후부터... 아니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친구를 찾기 위해서...
꽤 오래된 미해결 사건들이 존재한다. 왜곡된 기억 때문에 혹은 단서가 없어서 그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는 사건들.. 혹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는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들의 연속이었을 테다. 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미해결 사건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용훈과 성준은 오래전 같은 학교에 다녔었다. 당시 꽤 떠들썩했던 친구들의 실종사건. 개구리 소년 사건들도 떠오르게 하기도 했는데,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30년전 아이들의 실종사건의 주축을 이루면서 여러 사건들의 조각들을 맞춰지는 점이 정통 추리스릴러를 맛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