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문병욱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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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PD로 일하는 진선은, 기획안에서 물먹고 내키지 않는 재개발 지구 인터뷰를 맡게 되었다. 주민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던 중 이상함을 느낀 진선. 아주 오래전 그 곳에선 한 어린 아이가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점을 발견했다.

이 소설은 살짝 미스터리와 무속 오컬트가 섞여진 공포소설이다. 그런데... 정신이 딴데로 빠져있었다. 그다지 공포스러운 것은 느끼지는 못했고, 여름이 되서 이런 공포소설을 읽다 보니 강심장이 되었을래나... 어찌보면 복수를 위해 사용하는 저주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공포스러워 하지만, 이게 또 따돌림에 가담을 했던 아이들이라 생각하니 그다지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 것이... 너무나도 내가 감정이 메마른 걸까, 아니면 너무 닮은꼴의 사건들 때문에 법적 처벌이 없다면 차라리 이렇게라도 벌을 받아라라는 생각 때문인 걸까.

과거 딸을 잃은 엄마는 그 것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딸아이를 따돌렸던 아이들에 의해서라는 것을 알고서, 가족들에게도 저주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서도 저주를 감행한다. 남편은 외도로 오래전 헤어졌고, 큰딸은 잃어버려 현재는 혈혈단신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만약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가만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이 사건을 추적하는 진선도 남의 일같지 않은 것이 자신도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왜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도 같은 사건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참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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