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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평점 :
베르나르의 이야기를 처음 읽었을 때, 한국인이 등장한다는데 놀랐었다. 외국 소설에 우리나라에 대한 것이 잠깐 언급만 되더라도 꽤 기분이 좋은데, 베르나르의 이야기 중 < 개미 >에서는 한국인 유학생이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꽤 인상깊었다. 베르나르의 이야기를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읽을 때마다 등장을 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 < 퀸의 대각선 >에서는 중간에 언급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등장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괜시리 내 어깨에 으쓱해지는 느낌이었다. 뭐, 이순신 장군이야 여러모로 유명하신 분이기에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꽤 기분이 좋았다.
니콜과 모니카의 대결을 계속 진행이 된다. 너무나도 대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기도 하겠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더 멈출수가 없었을테다. 두 사람이 '집단의 힘'과 '개인의 힘' 성향으로 인한 대립이기도 하겠지만, 이념상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일들은 잘 모르니까, 소설로만 읽혔는데, 911 테러가 등장하면서 소름이 돋았다. 과연, 한 개인의 복수를 위해 그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실제 행동은 개인적인 복수는 아니었더라도, 당시 사건으로 인해서 평범했던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마치, 사람들을 어떠한 도구로만 생각하는 것이 참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생을 대립을 했던 니콜과 모니카. 마지막까지 그녀들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을 거는 체스 한판. 과연 승자는 누구일까? 과연 집단의 힘의 승리일까, 쉽사리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였기에, 이번 결말은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