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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ㅣ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6월
평점 :
미래의 아이돌, 뮤지컬 배우, 가수, 작가들이 모인 예술 고등학교 청소년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그 옛날 내가 어렸을 적에는 왜 나는 적극적으로 꿈을 찾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꿈을 찾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 시야가 매우 좁았었던 탓일수도 있다. 조금 더 세상을 접했다라면 다른 직업을 택하지 않았었을까. 내가 꼰대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너도 나도 아이돌들을 꿈꾸며 오디션에 등장하는 아이들을 별로 탐탁스러 보이지는 않는다.(확실이 꼰대다) 공부는 아예 손을 놨다라든지 수능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 나도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 않느냐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던 것은, 만약 그들이 노래를 잘하지 못했더라면 그렇게 편안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요즘 '우천시'라는 말을 이해 못해 어디 있는 도시냐고 물었다는 것을 보면서 기본적인 상식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협한 내 사고부터 뜯어고쳐야 하겠지만 말이다.
뮤지컬이 너무 좋아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유주,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 초록이. 그 둘은 어딘가 모르게 닮았다. 꿈이 있어 한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그들 앞에 재능을 겸비한 이들이 나타났다. 뮤지컬 배우 부부의 딸 해연이와 어릴때부터 미술에 흥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엄마가 이끄는 대로 나아가는 하늘. 유주와 초록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하며 겨우겨우 해내는 일들을 해연이와 하늘은 너무나도 쉽게 해내는 것만 같다. 사실 유주와 초록이를 읽으면서는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재능에는 어쩔수 없나라며 기운이 빠졌지만, 성대결절로 인해 한차례 슬럼프를 겪게 되었지만 또 다른 꿈을 꾸는 후배를 보며 유주도 다시 힘을 내는 것 같고, 초록이도 꿈을 꾸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하늘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이 이야기는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즐거운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