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 - 3분 응시, 15분 기록
즐거운예감 아트코치 16인 지음 / 플로베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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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미있는 예술 향유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아무리 ‘쉽고 재미있는’이라고 해도 미술은 참 어렵다. 그래도 나름 다

른 분야들을 괜찮은데 유독 미술에 대해서만 맥을 못 춘다. 근데, 이 책을 읽다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바로 내가 까막눈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답답한 것이 있으면 그 너머의 세계를 알고자 한다.(p.51)

어쩌면 나는 미술에 대해 알려고 나름 찾아보기도 했지만, 아마도 재능은 없다 하더라도 끈기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림을 이해할 때도 각자의 히스토리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도 자신이 경험에 따라 느끼게 되는 점이 다르듯 그림도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림에 감동받는 포인트가 달라진다. 그렇게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며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2부 우리를 치유하는 그림 글쓰기“ 중 마지막 ‘상실’ 편이다. 요즘 들어 하늘은 물끄러미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낮이고 밤이고 하늘을 쳐다본다. 꼭 엄마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해진의 「하늘과 들과 나무」라는 그림은 뭔가 공감이 간다. 지금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 말고 저렇게 언덕에 올라가서 하늘을 쳐다보면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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