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마리네 집 밤티 마을 4
이금이 지음, 한지선 그림 / 밤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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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티 마을 큰돌이네 >가 출간된지 30년만에 '밤티 마을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이 출간되었다. 이번엔 큰돌이네 막내동생인가? 언제나 이금이 작가님의 이야기는 반갑다. 늘상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후속작을 내시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또 후속작을 기대하게 된다. 이 책이 '밤티 마을 시리즈'라는 것을 알고나서 전작들을 읽다보니 '밤티 마을' 아이들에게 쏘옥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마리는 부모님이 모두 네팔인들이다. 하지만 마리는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말이 친근하고, 한국문화가 익숙하다. 부모님들을 따라 네팔에도 2번정도 방문했는데, 네팔어가 서툴러서 사람들이 한국사람 다 되었다는 듯이 말을 한다. 그렇다고 한국에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건 아니다. 아이들은 자신을 놀리기도 하고, 생일파티에 초대받지 못한다. 마치 물위에 기름 한방울처럼 여기도 저기도 끼지 못한다.

2층에 사시는 할머니가 이사를 가시면서 영미가 이사오게 된다. 맞다~ '밤티 마을 큰돌이네' 둘째딸 영미다. 마리는 자기 또래의 친구가 오길 기대했지만, 영미는 혼자다. 게다가 할머니가 사실 때는 함께 채소를 길렀는데, 까칠한 영미때문에 눈치가 보인다. 불현듯 들려오는 영미의 통화소리에, 아줌마는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못하나봐, 새엄마한테 구박을 받나라는 등의 지레짐작을 하지만 영미는 꽤 쿨하다. 친구들이 마리를 몰아세울때 힘이 되어주었다. 마치 친이모같은 영미가 마리는 좋았다. 그리고 밤티마을에 놀러갔을 때, 만난 영미의 가족들은 너무나도 좋았다. 새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을 거라는 마리의 짐작이 틀린 것을 알게되었다.

'밤티 마을' 이야기를 읽다보면 많은 편견을 깨게 된다. 늘상 동화속 새엄마들은 구박을 하고 자기 자식만을 위했는데, 영미의 새엄마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왔다. 그럼 품속에서 커서인지 영미는 마리에 대한 편견도 없다. 사실, 마리를 물위의 기름처럼 대하는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것 같다. 이 동화를 읽다보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무래도 5번째 이야기도 궁금하다고 외쳐야 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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