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 개정판 밤티 마을 1
이금이 지음, 한지선 그림 / 밤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이야기는 30년전에 출간되었던 <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의 개정판이다. < 너도 하늘말나리야 >라는 책으로 이금이 작가님을 처음 만난 후, 꽤 많은 이야기들을 읽었다. 특히나 이금이 작가는 올해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작가 부분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꼭 수상 소식까지 들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이 이야기는 밤티 마을에 서는 큰돌이네 이야기이다. 큰돌이의 이름은 오대석! 하지만 사람들은 큰돌이라고 부른다. 큰돌이네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밤티 마을로 왔다. 하지만 2년전 엄마가 집을 나간후,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동생 영미와 살고 있다. 아빠는 늘상 술을 마시고 화를 잘낸다. 아빠가 화를 낼때 큰돌이는 영미를 데리고 쑥골 할머니네 외양간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어느날 쑥골 할머니는 큰돌이에게 애 없는 집에 가서 호강하고 살지 않겠냐고 묻는다. 큰돌이는 가고 싶은 것인지 아닌것인지 혼란스러웠다. 결국, 입양은 영미가 가게 되었다. 작별인사도 없이 가버린 영미. 큰돌이는 속상했다.

그러던 어느날, 큰돌이에게 새엄마가 생겼다. 큰돌이는 그녀를 팥쥐엄마라고 불렀다. 팥쥐엄마는 마법사 같았다. 큰돌이 방을 만들고, 텃밭을 일구고, 절대 엄마라고 부르지 않을거지만, 영미까지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큰돌이와 영미는 이대로 헤어져 살게 되는 것일까.

이 소설은 30년전에 출간되었다. ‘새엄마’라는 존재가 다 그렇게 나쁜 존재는 아니지만, 그 옛날 ‘팥쥐엄마’의 존재는 꽤 신선했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의 새엄마들은 다 못됬었는데 말이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그래서 참 무서운 것이다. 세상의 모든 새엄마, 새아빠들이 나쁘지 않을 텐데, 이런 소설들이 많았더라면 우리의 고정관념이 생기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가족이란, 꼭 혈연으로 채워지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소설인 것 같다.

큰돌이와 영미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많은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후속작으로 < 밤티 마을 영미네 집 >, < 밤티 마을 봄이네 집 >이 출간되었다고 했다. 큰돌이의 동생들인 영미와 봄이의 이야기이다. 밤티 마을 다른 집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포가 되겠지만 큰돌이 동생들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단란한 가정이 되었을지 매우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