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드립니다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김이환.임지형.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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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김이환, 정명섭, 임지형 작가가 각각 "책, 초능력, 친구"를 빌리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 빌려 드립니다 >는 청소년 문학이기 때문에 "청소년이 빌리고 싶은 것"에 국한되어 있지만, 나는 만약 빌린다면 초능력을 빌리고 싶다. 여러번도 아니고 딱 2번만 쓰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유독 눈에 띄었던 이야기는 임지형 작가의 「친구를 빌려드립니다」이다. 유민이는 친구들이 없다. 없다기 보다는 누구와 함께 하는게 익숙하지 않다. 오히려 혼자하는 게 편하다.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원격수업이 이루어졌고, 학교를 가더라고 마스크를 쓰고.. 그래서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게임을 즐기며 보냈다. 혹시나 독서클럽에 가면 친구를 사귈까 싶어서 학원을 보내봤지만 여전히 데면데면하다. 그렇게 마주한 사람을 빌려준다는 "다빌"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친구를 빌리기로 했다. 처음 친구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제 멋대로 하는 필립때문에 항의를 하자 맘에 들때까지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여러번 친구를 빌려서 드디어 맘에 맞는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항상 자신을 배려해주는 제논. 그날 만큼은 일찍 약속장소에서 나가 제논을 기다려 주기로 했다. 그런데 자신이 이미 도착했는지 모르는 제논의 전화통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유민은 역시 친구는 빌리는게 아니라 사귀어야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실 나도 유민이와 비슷한 것 같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낯을 많이 가리기도 하고, 싫은 말도 잘 못하고 그래서인지 뒷통수를 많이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더 와 닿았던 이야기였을까. 이제 친구는 좀 알아서 사귈수 있으니 어디 초능력 함 빌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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