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배혜림 외 12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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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 책의 후속작인 < 아멜리아 전설의 동물 >이 출간되었기에 서둘러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야만 < 아멜리아 전설의 동물 >이 더 재밌게 느껴질 터이다. 이 책은 좀 특별하다. 학교 교사와 제자들이 함께 공동으로 집필했다고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는데, 기획후기를 읽어보니 작가 모두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이다. 물론 몽실북스 대표님까지도.. 선생님의 "애들아, 우리 소설 써보지 않을래?"라는 말을 시작으로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아이들과 선생님은 소설을 썼다고 한다. 각기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조금씩 나눠 쓰고 한데 모아보니 문체도 달랐고, 누구는 요약하듯 썼고, 누구는 과도한 수식어를 사용했고 그야말로 중구난방이었단다. 하나도 다듬기에는 선생님이 나서야 할것 같아 마지막은 선생님이 작업을 하셨다고 한다. 그렇게 완성되자 정식으로 출간하고 싶어서 여러 출판사에 투고를 했지만 맘대로 되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몽실북스에서 아이들의 꿈을 위해 출간해주시겠다고 해서 이렇게 독자들하고 만나게 되었단다. 그냥 학교문집으로 끝날수도 있었을 텐데, 아이들은 작가라는 이름을 달 수 있었단다. 어쩌면 이 중에서 나중에 독자들을 사로잡는 작가님이 탄생할 지 그건 누구도 모른다. 만약 그런 날이 오면, 이 책을 들고 가서 싸인을 받아야 겠다.

한국 유일의 마법학교 "아멜리아". 이 곳을 다니던 학생들 중 아름이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름, 민규, 봄, 지연, 현우는 아멜리아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었다. 어느날 아침 현우는 과제를 학교에 두고 온 탓에, 일찍 일어나 학교에 가서 과제를 마치려고 했었다. 하지만 현우는 그 일을 후회했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과제고 뭐고 학교에 일찍 가지 않을테야.. 그러나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현우가 피투성이의 아름을 발견하고 말았다. 민규, 봄, 지연, 현우에게는 각자 나름의 아름이와의 인연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아름이가 이제는 세상에 없다니 믿을 수 없었다. 이들은 아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로 하면서 학교에 존재한다는 보석을 찾아보기로 했다. 보석을 다 모은다면 혹시라도 아름이가 돌아오지 않을까?

이 책에서 재밌었던 부분은 일이 다 해결하고 나서 지연이가 친구들에게 전령을 보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들이 보낸 전령들이 머리맡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는 점이다. 어딘지 모르게 귀여우면서도 재미난 풍경같다. 전령들의 존재는 무얼까. 팅커벨 같은 작은 요정들일까, 아니면 새들일려나. 건방지게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음이 아니라 깨어나길 기다리면 머리맡에 옹기종기 기다리는 모습이라니..

< 아멜리아 전설의 동물 >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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