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바와 춤을 - 진정한 자유인과 함께한 그리스 여행기
홍윤오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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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을 보고, < 그리스인 조르바 >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옛날에 보던 드라마에서 언급이 되던 < 그리스인 조르바>를 샀는데.. 그야말로 책장속의 장식용으로 변해버렸다는... 아무래도 올해 목표가 집에 쌓인 책 100권 읽기이니, < 그리스인 조르바 >도 그 대상이 되길 빌어본다.

저자는 "나는 왜 사는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와 같은 삶에 근원적 물음에서 이 여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독서와 사색만으로 시원한 답을 구할 수 없어 떠난 그리스여행에서 조르바와 춤을 추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교감하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다고 한다. 아마도 내가 < 그리스인 조르바 >를 읽었더라면 더욱더 이 책에 녹아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단연코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정조의 삶에 여러 책에서 읽은 후에 수원 화성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 사도세자의 이른 죽음을 애도하며 그리워했던 정조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그리스 여행을 가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산토리니의 하얀벽과 파란 지붕, 그리고 에게해가 맘에 들었을가. 왜 굳이 그리스였을까. 지금이야 그 이유가 생각나지 않지만, 그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여유롭지 못할거라는데 내 재산 전부를 건다... 재미없어할껄..)

이 책을 읽으면서 유독 눈길을 끓었던 이야기가 "에게해 이름의 유래"였다.

지혜의 영웅 테세우스가 크레타 미로 궁전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기 위해 출항 할 때 아태네의 왕 아이게우스는 아들 테세우스에게 "성공해 살아서 돌아오거든 지금 달고 가는 검은 돛을 흰 돛으로 바꾸어 달고 오라"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귀환할 때 아버지의 당부를 깜빡 잊었고, 검은 돛을 본 아이게우스 왕이 비탄에 잠겨 이 곳에서 투신해 죽었다. 이로 인해 '아이게우스의 바다'로 이름 붙여졌고, 이것이 '에게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p.73)

조금만 기다렸다면, 자세하게 내용을 확인해봤더라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조급했을까라는 것이다. 요즘에는 SNS의 발달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것도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옮기는 사람들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책에서는 조르바를 "진정한 자유인"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정말로 조르바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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