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괴담 안전가옥 FIC-PICK 8
범유진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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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은 대부분을 자신의 직장에서 보낸다. 그게 어떤 형태이든 말이다. 이 소설은 우리네 직장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들을 들여다 보는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여기에는 「오버타임 크리스마스(범유진)」, 「명주고택(최유안)」, 「행복을드립니다(김진영)」. 「오피스 파파(김혜영)」, 「컨베이어 리바이어던(전혜진)」의 다섯작품이 실려 있다.

나는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장인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지만, 잠깐 동안의 타인들과의 직장생활을 상기해보면 몇몇 힘들었던 일들도 존재한다. 지금도 프리랜서라고는 하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일들이다 보니 나름대로의 짜증이 밀려 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주말에 쉬다가 월요일에 출근할 생각만 하더라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밥줄이다 보니 맘대로 때려 칠수 없는 것들은 모두가 같은 사정이 아닐까.

특히, 범유진 작가의 이야기는 몇 번 읽어봐서 그런지 꽤 반가웠다.(작가님은 모르지만 나만 아는 반가움이랄까) 「오버타임 크리스마스」에서 등장하는 첫문장. "우리 회사는 야근은 절대 금지랍니다." 얼마나 반가운 문구인가. 정말로 두손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은 어쩔 수는 없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속이 뒤집어지고, 사직서를 품고 산다하지만 그래도 참아야 하는 것이 직장이라 그런지 이런 "괴담"이 어째 남의 일만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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