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안전가옥 쇼-트 23
가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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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만났을 때 왠지 익숙한 향기가 난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 노인과 바다 >, < 돈키호테 >, < 80일의 세계 일주 >를 재해석 한 책이다. 게임과 절묘하게 결합을 시켰다고 할까. 물론 제목도 「살라오의 근성」,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어느 신사의 끝나지 않는 모험」이다. 고전중 실제로 읽어본 것은 < 노인과 바다 >뿐이다. 물론 읽지 않았어도 이야기를 대충 알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 돈키호테 > 같은 경우는 절반 정도 읽기는 했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풍자했으나, 당시 상황을 잘 몰랐고, 돈키호테의 설정이 조금 거부감이 들어서 다 읽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도 역시 돈키호테의 성향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짧은 단편이라 다행이긴 했는데, 돈키호테의 원래 캐릭터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다.

< 노인과 바다 >를 읽을 때는 망망대해에서 청새치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의 모습이, 아직 고전에 익숙하지 않던때라.. 사실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이 「살라오의 근성」을 보니 어째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행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던전에서 홀로 지키면서 거대한 몬스터와 싸우는 모습이 어째 경이롭다고나 할까. 아무래도, < 노인과 바다 > 원작을 다시 읽어볼 때가 된 것만 같다.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에서도 돈키호테는 여전히 적응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마지막의 결론은 참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노인의 정체, 그가 "목표에 도달하는 스킬"을 지니고 있어서, 어디서 이야기를 놓쳤나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재해석한 책도 읽는 묘미가 있는 것 같다. 「어느 신사의 끝나지 않는 모험」은 쥘 베른의 소설 < 80일의 세계 일주 >를 오마주한다. 세계일주가 '던전 일주'로 바뀌었지만, 꽤 흥미롭게 진행이 된다. 이렇게 연관있는 소설을 읽게 되면 꼭 원작들도 다시 읽고 싶어지는데 아무래도 이 겨울밤 원작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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