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 하 - 고려의 영웅들
길승수 지음 / 들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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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거란전쟁 (上) >에서는 전쟁의 묘사가 많아서 그런지 책장을 넘어가기가 좀 더딘편이었는데 < 고려거란전쟁 (下) >에서는 이제는 이 전쟁에 익숙해서인지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며 읽게 되었다. 어쩌면 책장이 넘어가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고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일거다.

거세진 거란의 기세로 현종은 개성을 떠나야했다. 전쟁중에 수도를 버리고 왕이 피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들이 아닐 것이다. 항상 이럴때는 여러마음들이 존재한다. 몸을 사리면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의 목숨만을 챙기려는 자가 있고, 나라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게 생각하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던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 그래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이란 다 똑같기 때문에 옛일을 기반으로 미래의 일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고려에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읽은 것은 아니지만, 강감찬장군은 워낙 유명에서 과거에 몇몇 책들을 읽었었다. 그리고 강감찬 장군이 혹여 이순신장군으로 환생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조선에 이순신이 있다면 고려에는 양규가 있다"라는 문구가 낯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는 아닐텐데 말이다. 1000여년 전, 이 곳에서는 많은 고려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내걸었다. 역사서에 이름을 남기든 아니면 흔적을 남기지 않았던 간에 그들의 마음은 다 똑같지 않았을까. 수많은 영웅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이 땅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웅장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려에 대한 이야기를 더 읽고 싶어졌다. 게다가 원래 영상물과 책은 함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원작으로 방영되는 드라마를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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