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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입니다. 숙제를 끝냈습니다. - 부동산경제에세이
한연희 지음 / Bud / 2023년 10월
평점 :
이 책은 30년차 부동산 컨설턴드로 지낸 저자의 인생과 업계 이야기이다. 초반부터 몰아치는 낯선 부동산 이야기. 어렸을 때는 이사가 잦았기 때문에, 부동산을 찾고 이사를 하고, 잔금을 치르는 부모님의 모습을 봐왔지만, 커서는 그다지 이사도 잦지 않기 때문에 이런일에는 정말 잘 모르는 편이다. 그래서 용어들이 좀 낯설었다. 초반에는 조금 힘들긴 했지만, "부동산"이라는 것보다 "에세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니 공감이 간다. 부동산 업계는, 내가 일하는 사교육계 일이나 모두 사람사는 세상 별반 다를게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한 예로 저자의 생각으로는 그다지 좋은 입지가 아니었는지, 일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사장님은 "풍수지리적으로 얼마나 좋은 입지인지 아느냐?"라는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개했던 팀장이 저자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그 팀장이 하는 말이 "정확히,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자리에 입점시킨 거 맞아요.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고 평생 한자리에서 영업할 수 있잖아요. 빠져나올 수 없어서 뼈를 묻을 수 있는데 풍수지리적으로 얼마나 좋아요?"란다. 아... 정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아무말이나 막 던지는구나. 타인이 문제가 생기던 말던 내 일이 아니라는 것일까. 정말로 언젠가 남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들도 꼭 댓가를 치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열과 성의를 다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냥 자리만 채우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세상 어느 분야에서나 존재한다. 그야말로 전자가 되어야지 후자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
사실 나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꿈 중 하나가 건물주가 되어서 월세받아먹고 사는 "돈 많은 백수"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은퇴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건물주도 쉬운건 아닌듯 싶다.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게 아닐까. 정말이지 세상에는 쉬운일이 하나도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