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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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마을의 작은 오르골 가게. 이 가게의 특별한 상품은 점원이 만들어주는 '손님의 마음속에 흐르는 음악'을 담은 오르골이다. 기존에 있는 오르골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에 흐르는 곡을 담아 나만의 오르골을 만들 수 있는 가게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아이. 엄마는 수술을 할까 말까 걱정중이다. 그런데 이 아이의 마음을 읽겠다고. 하지만 완성된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아이에게 불러주던 자장가였다.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자신의 마음이 전해진 것이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일이, 아이를 재울때 자장가를 불러주곤 했었다. 어느날은 눈을 감고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 아닌가. 물론 내 아이는 귀가 잘 들리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그냥 전해 지는게 아닐까.

문득, 나는 어떤 순간을 기억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음악과 관련된 그런 순간을 별로 기억나지 않는데... 이 가게를 가보고 싶네. 과연 나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 것인지..

그런데 살짝 제목에 의문이 들었었다. "말도 안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라는데 너무나도 잔잔하다는 거지. 오르골 가게 점장의 특별한 '소리가 너무나도 잘 들려서'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이 오르골 가게의 비밀이다.(?)

이 능력을 다른데 사용하지 않고,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힐링 소설이다. 그런데.. 내게는 조금 미약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오르골 가게가 있다면 한번은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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