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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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는 < 가면 산장 살인사건 >, < 하쿠마 산장 살인사건(백마산장 살인사건) >에 이은 산장 시리즈 3편에 해당한다. 앞의 두 소설을 아주 오래전에 읽었는데 이 소설은 낯설다 했는데, 1992년 작품인데, 이제서야 국내에 번역되었다고 한다. 한때 미친듯이 히가시노의 이야기를 읽었었다. 그의 이야기는 책태기를 한방에 날려줄 만큼 매력적이다. 이 이야기도 소설을 읽기 시작부터 결말에 다다를때까지 거침없이 책장을 넘겨버렸다.

7명의 남녀 연극 배우들이 외딴 산장에 모였다. 연출가인 도고는 그들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이 산장에 오도록 안내문을 보냈다. 그리고 이 곳은 외딴 산장이라 설정하겠다. 외부하고도 철저하게 고립된 산장에서 기분전환을 해도 좋고, 배역연구를 위한 합숙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다만 연락은 필요하다면 자신이 하겠으니 어떤 상황이 있어도 외부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다. 만약 이를 어길시 오디션 합격은 즉시 취소된다는 것이다.

산장에는 책도 있었다.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게 되었다', 밴 다인의 '그린 살인 사건', 엘러리 퀸의 'Y의 비극'.. 이렇게 준비된 산장이라면 며칠을 고립되어 있어도 견딜 수 있을텐데 말이다. 첫날밤이 지나고, 7명의 사람중에 한사람이 사라진다. 그리고 그녀가 살해 당한것으로 설정한다는 쪽지가 발견된다. 다음 작품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남겨진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풀려고 산장부근을 조사한다. 하지만 다음날 한 명이 또 사라진다. 그리고 피가 묻은 범행도구도 발견된다. 순간 이들은 동요한다. 어쩌면 이건 실제 상황인지도 모른다.

다른 이들과는 다른 극단에 속해 있는 구가 가즈유키의 독백이 이어지면서 그가 나름의 탐정역할을 하면서 사건의 진실에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간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가 없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던 히가시노의 초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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