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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2 - 처녀시절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매슈 아저씨가 세상을 뜨고 앤은 그린게이블즈에 남아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빨강머리 앤"은 끝나는줄 알았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더 있다니.. 대장정이 될 것 같다. 이번 책은 앤의 '처녀시절' 이야기이다. 매슈 아저씨의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대학진학은 살짝 뒤로 미루고 학교 선생님이 된다. 앤의 나이는 17세. 처녀라고 하기 보다는 청소년이 아닌가 싶긴한데 자신이 단던 학교의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다. 1편에서는 참 수다스럽고 덤벙대는 아이 같았는데, 이번 편에서는 아무래도 선생님이다 보니 뭔가 차분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고를 안 치면 앤이 아니지 싶다. 옆집 해리슨씨가 앤의 소가 자꾸 밭에 들어와서 작물들을 망치자 호통을 친다. 다시는 소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또다시 소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냅다 소를 팔아버린다. 하지만 그 소는 해리슨씨네 소였다.
그린게이블즈에 얼마전 엄마를 잃은 쌍둥이가 온다. 겨울이 지나면 외삼촌에게 가게 되었지만 차일 피일 미루던 그는 아이들 앞으로 유산을 남긴채 사망하고 만다. 그래서 쌍둥이들은 계속 그린게이블즈에서 지내게 되었다. 개구쟁이 쌍둥이 오빠 데이브는 정말 말썽꾸러기이지만 차츰 앤을 좋아하며 철이 들어간다.
그렇게 앤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만들어진 많은 영상물에서는 배우들이 별로 어울리지 않아서... 아무래도 책으로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길모퉁이를 살짝 돌았다. 이제까지 길모퉁이를 돌지 않아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앤의 이야기가 하나둘씩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