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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강지영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암흑가를 무대로 한 비정한 범죄물 느와르!
맞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느와르라고 하면 예전 홍콩영화가 떠오른다. 물론 지금은 예전처럼 홍콩영화를 보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 책에는 전건우, 강지영, 조영주, 윤자영, 정명섭, 다섯작가가 모여 느와르라는 장르에 걸맞게 재미난 이야기를 쓴 것이다.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네고시에이터 최보람」, 「중고차 파는 여자」, 「아직 독립 못한 형사」, 「작열통」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특히,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는 이번에 영상판권 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코믹 느와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프리랜서 작가인 도민혁은 이쁜 자기와 함께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청산하고 스토리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한다. 화려한(?) 경력으로 당당하게 취업에 성공했다. 첫 출근때 자신이 실수로 인해 스토리 회사인 "아이 엠 스토리"가 아닌, 이름도 요상한 "서방 유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만두고 싶지만, 이력서에 인적사항이 모두 있어서 이쁜 자기에게까지 위협이 가해질까 두려워한다. 그런데, 공교롭게 의뢰받은 일을 잘 처리에 날로 신망이 두터워지는데.. 프리랜서 작가가 폭력배 조직에 경력직 사원으로 잘못 입사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적응기가 펼쳐진다.
「아직 독립 못한 형사」에서는 < 붉은 소파 >, < 혐오자살 >, < 반전이 없다 >에 등장했던 반가운 형사 나영이 등장한다. 게다가 약국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아직 독립 못한 책방'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소문은 엄청 들어 알고 있는 책방의 등장으로 꽤 흥미롭다. 게 시작한 이야기이다.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나영과 협업(?)을 하게 된 아독방 사장, 그리고 괜히 나영에게 시비를 거는 이상한 경찰 이경까지.. 가끔 이경같은 사람을 만난다. 괜히 한사람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자신이 뭔가 대단한 사람인줄 착각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다. 게다가 음악에 맞춰 자신의 파트에서 소리내는 고양이 무리들도 유독 눈길을 끄는 이야기이다. 좀 더 긴 장편으로 나영의 활약을 기대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