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할 "부", 복"우"
그래서 하트코를 가진 프렌치 블독은 "부우"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책이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하트코'라는 말 때문에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였음, 코모양에서 하트를 찾아냈을까. 사랑 넘치는 눈으로 쳐다보지 않았다면 코가 하트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예뻐서 집안에 들였다가 싫증이 나서 내쳐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세상에 소중하고, 덜 소중한 생명이 어디있을까. 생명은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지 않을까.
저자는 부우를 보호소에서 만났다고 한다. 부우가 보호소까지 가는 그 길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갑자기 홀로 남았을때 그 두려움이란.. 책속 작은책에 "집에 처음 온 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혀 내밀고 잠들 날"이란 글과 함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애잔해진다. 얼마나 고단했을까. 그런 부우를 가족으로 맞이해준 저자가 참 고맙다.
이 책은 부우의 일상을 그린 그림책이다. 미술에 대해서는 1도 모르지만.. 물감에 풀을 섞어 그린 것 같은 느낌의 페이지도 있다. 두려웠을 부우, 그리고 새로운 가족을 만나 밝아지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